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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탐험

(읽는 중) 『이기적 유전자』 - 리처드 도킨스 / 홍영남, 이상임

by 열린아이 2025. 4. 26.

독서 동기

 작년부터 생물과 진화에 관심을 갖고 있다. 한 개인의 한계를 초월하여 더 많은 능력을 가진 존재로 진화하고 싶다.

 최근, 독서 모임을 찾아보다가 '문토'라는 앱을 알게 되었고, 이기적 유전자를 함께 읽자는 분을 발견하였다. 마침 관심 갖고 있는 도서였기에 무척 반가웠다.

 

 그런데, 내가 『이기적 유전자』를 어디에서 어떻게 처음 알게 되었을까? 문득 생각해 봤는데 무척 궁금하지만 모르겠다. 2008년, '서울대 권장도서 100선'에서 보았던 제목을 하나씩 읽어나가다 접했던 것 같다. 웃긴 점은 실수로 착각해서 책을 잘못 골랐었다. ㅋㅋㅋ 그래도 당시로서는 처음 접하는 파격적인 아이디어들에 신선한 충격을 받아 재미있었던 기억이 난다.

 


책 정보

40주년 기념판

발행일 : 2018. 10. 20.

쪽수 : 632


메모하며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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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 권두사>

p.29 자연선택 : 각각의 종 안에서도 어떤 개체는 다른 개체보다 생존하는 자손을 더 많이 남겨 그들이 갖고 있는 번식에 성공적인 유전 형질(유전자)이 다음 세대에 더욱 많아지게 된다. 무작위적이 아닌 차등적인 유전자의 번식.


<초판 서문>

p.33 우리는 생존 기계다. 즉 우리는 유전자로 알려진 이기적인 분자를 보존하기 위해 맹목적으로 프로그램된 로봇 운반자다. 내가 바라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이러한 사실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것이다.

 

p.35 나는 동물학자이고 이 책은 동물의 행동에 관한 책이다. 


<1장. 사람은 왜 존재하는가?(Why are people?)>

p.45 어떤 행성에서 지적 생물이 성숙했다고 말할 수 있는 때는 그 생물이 자기의 존재 이유를 처음으로 알아냈을 때다.

 

p.46 나의 목적은 이기주의와 이타주의의 생물학을 탐구하는 것이다.

 

p.47 이 책이 주장하는 바는 사람을 비롯한 모든 동물이 유전자가 만들어 낸 기계라는 것이다.

 

p.51-52 (이기적인 행동의 예) 암사마귀는 동족을 잡아먹는 무시무시한 습성이 있다. 수컷이 접근할 때나 자신의 몸에 올라탄 직후, 혹은 떨어진 후에 머리부터 잘라 먹는다. 암컷 입장에서는 교미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수컷을 잡아먹는 것이 가장 유리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머리가 없다는 것이 수컷의 남은 몸통 부분의 성행위를 멈추게 하는 것 같지는 않다. 실제로 곤충의 머리에는 억제 중추가 있기 때문에 암컷은 수컷의 머리를 먹는 것으로 수컷의 성행위를 활성화시킬 수 잇다.

 : ㅋㅋㅋㅋ

 

p.54 이 책에서 나는 유전자의 이기성이라는 기본 법칙으로 개체의 이기주의와 이타주의 모두가 어떻게 설명될 수 있는지 보이고자 한다.

 

p.56 세상 사람들이 선견지명을 가졌는지 안 가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진화는 미래를 보지 못한다.

 : 인류는 결국 사멸할 집단일까? 아니면 교육으로 승리하게 될까?

 

p.57-58 개인으로서 우리는 종종 이기적으로 행동하지만 이상적으로는 타인의 이익을 우선하는 사람을 존경하고 칭찬한다. 그러나 우리가 '타인'이라는 말을 어느 범위까지 설정해야 하는가에 관해서는 다소 혼란이 있다. 집단 내 이타주의는 집단 간의 이기주의를 동반할 때가 많다. 이것이 노동조합의 기본 원리다. 또 다른 수준에서 보면 국가는 우리의 이타적 자기희생에서 이익을 얻는 집단이며, 젊은이들로 하여금 자국의 영광을 위해 목숨을 바치게 한다. 또한 그들은 타국인이라는 것 외에는 잘 알지도 못하는 타인을 살상하도록 훈련받는다.

 

p.58-59 동종의 일원이 다른 종의 일원에 비해 특별한 도의적 배려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은 아주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것이다. 전쟁 이외의 상황에서 살인하는 것은 통상 범죄 중에서 가장 큰 죄로 생각되어 왔다. 우리 문화에서 살인보다 더 강하게 금지되는 유일한 것은 식인 행위다(비록 이미 죽은 자일지라도). 그러나 우리는 다른 종의 일원을 먹는 것을 즐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잔인무도한 범인에 대해서조차 사형 집행을 꺼려하는 데 반해, 많은 피해를 주지 않는 유해 동물에 대해서는 재판도 없이 쏴 죽이는 데 기꺼이 동의한다. 그 뿐인가! 우리는 수많은 무해한 동물을 오락이나 유흥을 위해 죽인다. 아메바만큼이나 인간적 감정이 없는 인간의 태아는 어른 침팬지보다도 많은 공경과 법적 보호를 받는다. 그러나 최근의 실험적 증거에 따르면 침팬지는 감정이 있고 사고할 뿐만 아니라 인간의 언어를 배울 수도 있다. 태아는 우리 종에 속하므로 그것만으로 특혜와 특권이 부여되는 것이다. 리처드 라이더Richard Ryder가 말하는 '종 차별주의'의 윤리가 '인종 차별주의'의 윤리보다 확실한 논리적 근거가 있는지 나는 모른다. 단지 내가 아는 것은 그러한 논리에는 진화생물학적으로 적절한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어누 수준의 이타주의가 바람직한가? 가족인가, 국가인가, 인종인가, 종인가, 아니면 전체 생물인가에 대한 인간 윤리의 혼란은 진화론의 입장에서 보면 어느 수준에서 이타주의를 기대할 수 있는가라는 생물학적인 문제와 혼란을 그대로 반영한다.

 

p.60 나는 선택의 기본 단위, 즉 이기성의 기본 단위가 종도 집단도 개체도 아닌, 유전의 단위인 유전자라는 것을 주장할 것이다.


<2장. 자기 복제자 The replicators>

p.63 진화라는 다윈의 학설은 지금까지 제기된 인간의 존재에 관한 심원한 해답 중에서 유일하게 그럴듯하다.

 

p.65 (헤모글로빈 예시, 분자 진화) (...)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지구상에 생물이 생기기 이전에 일반적인 물리화학적 과정을 통해 분자의 초보적인 진화가 일어났을 수 있다는 점이다. (...) 최초의 자연선택은 단순히 안정한 것을 선택하고 불안정한 것을 배제하는 것이엇다. 이에 관해서는 전혀 신비로울 것이 없다. 그것은 말 그대로 당연히 그렇게 된 것이다.

 

p.71-72 우리는 자신이 진화의 산물이기 때문에 우리는 진화를 막연히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실제로 진화를 '바라는' 것은 없다는 것이 그 질문에 대한 답이다. 진화란 자기 복제자(그리고 오늘날의 유전자)가 아무리 막으려고 갖은 노력을 하더라도 어쩔 수 없이 벌어지는 일이다.

 

p.72 일정한 시간적 간격을 두고 '원시 수프'에서 두 번 샘플을 취할 경우, 두 번째 샘플에서는 수명, 다산성, 복제의 정확도 면에서 우수한 분자들이 더 많이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이것이 본질적으로 생물학자가 말하는 생물의 진화이며, 그 메커니즘도 바로 자연선택이다.

 

p.72-73 말이라는 것은 우리가 사용하는 도구에 지나지 않으며, 가령 '살아 있다'라는 말이 사전에 있다고 해도 그 말이 반드시 현실 세계에서 무엇인가 명확한 것을 지칭한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고충이 발생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 무척 공감된다. 요즘 종종 생각을 글로 작성해보며 언어(표현, 정보 전달)의 한계를 크게 느끼고 있다. 생각이 텍스트로 표현되는 과정에서 많은 생각이 탈락된다.

 

p.73 (생존 경쟁) 자기 복제자는 자신이 경쟁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고 그 때문에 고민하지도 않았다. 이 경쟁은 아무런 악의도 없이, 아니 아무런 감정도 없이 행해졌다. 그러나 그들은 분명히 경쟁하고 있었다. 안정성을 높이는 복제상의 오류나 경쟁 상대의 안정성을 감소시키는 새로운 방법은 어떤 것이든 자동적으로 보존되고 늘어났기 때문이다.


<3장. 불멸의 코일 Immortal coils (이중 나선을 뜻함)>

p.81-82 (DNA는 무슨 일을 하는가) 1.복제, 2.다른 종류의 분자, 즉 단백질의 제조를 간접적으로 통제한다. (...) 단백질을 만드는 것은 몸을 만드는 것과 무관하다고 생각하기 쉬위나, 사실은 그 방향으로 가는 작은 첫걸음이다. 단백질은 몸을 구성하는 물리적 재료일 뿐만 아니라, 세포 내의 화학적 과정 전반을 섬세하게 제어하여 정확한 시간, 정확한 장소에서 화학적 과정의 스위치를 선택적으로 켰다 껐다 한다.

 

p.82 획득 형질은 유전되지 않는다.

 : 후성유전학(後成遺傳學, epigenetics, DNA 염기서열의 변화 없이 유전자 발현과 표현형질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연구하는 학문. 이는 유전자 발현이 DNA 자체의 서열이 아닌, 외부 환경이나 생활 방식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조절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이 궁금해진다.

 

p.83 유전자는 그저 존재할 뿐이다. 어떤 유전자가 다른 것보다 많을 뿐, 그게 전부다.

 

p.84 유성색식은 유전자를 섞는다. 이것은 개체의 몸이란 일시적인 유전자의 조합을 위한 임시 운반체에 불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p.90 이 책의 제목으로 쓰인 유전자라는 말은 하나의 시스트론(cistron, 유전자의 기능적 단위로, 하나의 mRNA로부터 번역되는 단백질을 만드는 DNA 영역)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미묘한 무엇인가를 가리킨다. (...) 유전자에 대해 모든 사람이 동의하는 정의는 없다.(...) 여기서 내가 사용하고 싶은 정의는 '유전자는 자연선택의 단위로서 그 역할을 할 수 있을만큼 긴 세대에 걸쳐 지속될 수 잇는 염색체 물질의 일부'

 

p.110 (인간의 수명) 피터 메더워 이론의 장점 중 하나는 이에 근거하여 재미있는 추측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 이론에 따르면 인간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어떤 연령, 예컨대 40세 이전에는 번식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수백 년 후에는 이 연령 제한을 50세로 올리고 그 이후에도 조금씩 늘려 간다. 이러한 방법으로 인간의 수명을 수백 살까지 연장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정책을 진지하게 시행하려는 사람은 없겠지만 말이다.

 두 번째 방법은 유전자를 '속여서' 자신이 들어 있는 몸을 실제 연령보다 젊다고 생각하도록 하는 것이다. 실제로 이렇게 하려면 나이가 들면서 일어나는 몸속의 화학적 환경 변화를 알아야 한다. 후기에 작용하는 치사 유전자의 '스위치'를 켜는 '신호'가 이러한 변화 중 하나일 수 있다. 젊은 몸의 화학 특성을 흉내 냄으로써 후기에 작용하는 유해한 유전자의 '스위치'가 켜지는 것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p.113 간단한 복제 과정이 성이라는 기묘하고 번거로운 방식을 취하게 된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 성이 있으면 무엇이 좋을까?


<4장. 유전자 기계 The Gene machine>

p.125 생존 기계의 행동에서 가장 뚜렷한 특성의 하나는 목적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 <<사피엔스>>의 마지막 문장이 생각난다. '우리는 머지않아 스스로의 욕망 자체도 설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아마도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진정한 질문은 "우리는 어떤 존재가 되고 싶은가?'가 아니라 "우리는 무엇을 원하고 싶은가?"일 것이다.'

 

p.125 조속기

 : 조속기. 굉장히 생소했던 단어였는데, 세 번이나 만났네. <<어둠의 속도>>, <<삼체:사신의 영생>>, <<이기적 유전자>> 이런 우연이.

 

p.127 음의 피드백과 피드 포워드feed-forwad(실행 전에 결함을 예측하고 실시하는 제어)

 : 오차역전파가 생각난다.

 

p.135-136 (학습) "여기에 달콤한 것, 오르가슴, 따듯한 기후, 방실거리는 아이 등 보상이라고 불릴 만한 것들의 목록이 있다. 그리고 여러 가지 고통, 구역질, 공복, 울고 있는 아이 등 불쾌한 것들의 목록이 있다. 만약 당신이 무엇인가를 한 뒤에 불쾌한 것 중의 하나가 발생하면 다시는 그것을 하지 마라. 그러나 좋은 것 중의 하나가 생기면 그것은 반복하라."

 이와 같은 프로그램의 이점은 최초의 프로그램에 넣어야만 하는 자세한 규칙의 수를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것과, 자세히 예측하지 못한 환경의 변화에 대처할 수 있다는 데 있다. 

 : 강화학습. 목표(goal), 보상(reward).

 

p.139 미래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생존 기계는 시행착오를 통해서만 학습할 수 있는 생존 기계보다 한 단계 앞서 있는 것이다. 시행착오 중 '시행'에는 시간과 에너지가 들며, '착오'는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시뮬레이션은 보다 안전하면서 보다 신속하다.

 

p.139 (의식의 진화)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능력의 진화는 주관적 의식의 진화를 초래한 듯하다. 그 이유는 현대 생물학이 당면한 가장 심오한 미스터리다. (...) 아마도 의식이 생겨난 것은 뇌가 세상을 완벽하게 시뮬레이션할 수 있어서 그 시뮬레이션 속에 자체 모형을 포함해야 할 정도가 되었을 때였을 것이다.

 

*p.518 뇌의 하드웨어는 기본적으로 병렬 프로세서다. 그리고 직렬 프로세서라는 환영을 주도록 설계된 소프트웨어를 작동시키는 것이다. 즉 병렬적으로 놓인 구축물에 직렬 프로세싱을 하는 가상 기계가 들어앉아 있는 것이다. 주관적인 사고 체험이 갖는 특징은 연속적으로 '하나씩 차례대로' 추진하는 '조이스 식' 의식의 흐름이라고 데닛은 생각한다. -1988년 런던, 데니얼 데닛, 야콥슨 강연 중에서.

 

p.140, 내 정신의 온전한 주인이 되고 싶다. 유전자에 각인된 욕망을 넘어, 자유롭게 사고하고 싶다.

 

p.144 유전자는 우두머리 프로그래머이며 자기의 생명을 위해 프로그램을 만든다. 유전자는 자기의 생존 기계가 생애 중에 부딪치는 모든 위험을 그 프로그램이 얼마나 잘 대처하느냐로 심판받는다. 그것은 생존 법정에서 내려지는 냉혹한 심판이다.

 

<5장. 공격-안정성과 이기적 기계 Aggression: stability and the selfish machine>

p.153 개체를 유전자 모두에게 최선이라면 무엇이든지 실행하게 만들어진 이기적 기계라고 간주한다.

 

p.153 한 생존 기계의 입장에서 보면, 자기의 아이 또는 가까운 친척이 아닌 다른 생존 기계는 바위나 냇물이나 한 조각의 먹이 같은 환경의 일부다. 그것은 방해물일 수도 있고 이용 대상이기도 하다.

 : 정말??? 나는 그렇게 생각 안 하는데. 난 다른 생존 기계를 동료라고 생각해. 마침 30분 전에 어떤 분이 소개한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도 생각나네.

 

p.153 자연선택은 환경을 가장 잘 이용하도록 자기의 생존 기계를 제어하는 유전자를 선호한다. 이것은 (...) 다른 생존 기계를 가장 잘 이용하는 것도 포함한다.

 : 하하

 

p.154 같은 종의 생존 기계끼리는 더 직접적인 방법으로 서로의 생활에 영향을 미친다. 그 가운데 하나는, 자기 종에 속하는 개체군의 반은 잠재적으로 교미 상대이며, 또한 잠재적으로 자기의 자손을 낳고 열심히 길러 줄, 착취 대상인 부모가 될 수 있는 개체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같은 종의 구성원이 서로 매우 닮아 있고, 같은 장소에서 같은 생활 수단으로 유전자를 지키는 기계이므로, 생활에 필요한 모든 자원에 대해서 직접적인 경쟁 상대가 되기 때문이다.

 : 자연선택은 점진적이라 근시안적인 방식인 것 같다. 예를 들어, 얼핏 보기에 손해인 것 같은, '먼저 양보하기' 등의 협력을 통해 나에게도 이득이 되는 케이스를 놓치는 듯. 기존의 경쟁 방식으로 도달하기엔 질적으로 다른 진화(문명의 도약)를 하려면 집단적인 신뢰와 이성이 구축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육은 서로 그것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하기에 중요하다.

 

p.158 진화적으로 안정한 전략ESS(Evolutionarily Stable Strategy) : 개체군에 있는 대부분의 구서원이 일단 그 전략을 채택하면 다른 대체 전략이 그 전략을 능가할 수 없는 전략. 어떤 개체에게 가장 좋은 전략은 개체군 대부분이 무엇을 하고 있느냐에 따라 좌우된다. 그 개체를 제외한 나머지 개체들도 각각 자기의 성공을 최대화하려는 개체들이므로, 장기간 지속될 수 있는 유일한 전략은 일단 그 전략이 진화하면 다른 어떤 전략도 그 전략보다 더 많은 이득을 볼 수 없는 그런 전략. (...) 자연선택은 이 전략에서 벗어나는 전략을 벌할 것이다.

 

p.163 불행하게도 비둘기파 공모 집단 속에서 한 개체의 매파는 그 성적이 너무 좋기 때문에 이 집단에서 매파의 진화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러므로 그 공모는 내부의 불신 행위로 말미암아 파기될 수밖에 없다.

 (...) 인간의 경우에 공모(협정)가 가능한 이유는, 개인 모두가 의식적으로 미래를 예견하고 그 협정의 규약에 따르는 것이 자기의 장기적 이익에 좋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의 협정에서도 그 협정을 파기하면 단기적으로 큰 이득이 되기 때문에 그러고 싶은 유혹이 압도적으로 커질 위험이 있다.

 : WoVV 게임이론 시뮬레이션 진짜 재밌다. ㅋㅋㅋㅋ 바로 위의 내 생각을 반박하네.

 

p.166

  1. 매 : 
  2. 비둘기 : 
  3. 보복자 : 모든 싸움에서 처음에는 비둘기파처럼 행동. 그러나 상대가 공격해 오면 보복.
  4. 불량배 : 누군가가 반격해 올 때까지는 누구에게나 매파처럼 행동하지만, 반격당하면 즉시 도망.
  5. 시험 보복자 : 상대가 반격하지 않으면 계속 매파, 반격하면 비둘기파, 공격을 받은 경우는 보복.

 컴퓨터 시뮬레이션상에서 지금까지 말한 다섯 개의 전략 모두를 자유롭게 행동하도록 놔두면 보복자만이 진화적으로 안정한 전략이 된다. 시험 보복자는 안정한 전략에 가깝다.

 : 팃포탯(tit-for-tat)이 생각나네.

팃포탯 나무위키

 

*p.523 '보복자만이 진화적으로 안정한 전략이 된다.'

 유감스럽지만 이 문장은 잘못된 것이다. 원전 논문에 오류가 있엇으며 나는 본서에서 그 잘못을 반복했다.진정한 ESS는 매파와 불량배가 안정된 비율로 혼합된 것.

 

*523 오늘날 우리는 자연계에서 일어나는 비용과 이익에 대한 훌륭한 측정치를 몇 개 가지고 있으며 이는 특정 ESS 모델에 적용되었다.

 : 캬.. 자연계의 비용에 대한 훌륭한 측정치라고? 그걸 어떻게 계산했어? 인류(연구자들) 정말 대단하다.

 

p.181 유전자는 혼자 있을 때 좋은 것이 아니라, 유전자 풀 내 다른 유전자를 배경으로 할 때 좋은 것이어야 선택된다.

 

p.183 (조정에서) 대기 선수 풀에 우연히 오른손잡이가 많다면 왼손잡이 선수는 유리한 입장에 놓일 것이다. 자기가 타고 있는 보트를 이기게 할 수 있으므로 좋은 선수인 것처럼 보일 것이다.

 : 배려의 장점. 다른 사람의 플레이를 도울 수 있는 능력은 나에게도 도움이 된다.

 

// 5장 정말 재밌다. 게임 시뮬레이션 공감. 나의 자원(시간, 에너지)을 복수에 사용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그렇다면, 한 개인의 삶의 길에서 사회의 부조리를 마주쳤을 때 흐린 눈으로 바라보고 회피하는 것이 현명한가? 정말? 그렇다면 이 사회는 어디를 향하겠는가? 자신에게 손해가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도를 걷는 이들이 참 존경스럽다. 교육은 집단 성숙을 가능하게 할 수 있을까? 그 집단 성숙은 ESS일까?

https://youtu.be/VA8i54OyRos?si=1-nOcNpQqQfO10Nl

소신에 대하여 생각해본다. "순간은 편하겠지. 근데 말이야, 그 한 번들로 사람은 변하는 거야."

 

<6장. 유전자의 행동 방식  Genesmanship>

p.189 이기적 유전자의 목적은 유전자 풀 속에 그 수를 늘리는 것이다. 유전자는 기본적으로 그것이 생존하고 번식하는 장소인 몸에 프로그램 짜 넣는 것을 도와줌으로써 이 목적을 달성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제 유전자가 다수의 다른 개체 내에 동시에 존재하는 분산된 존재라는 것을 강조하고자 한다. 이 장의 핵심은 유전자가 남의 몸속에 들어앉아 있는 자신의 복사본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이것은 개체의 이타주의로 나타나겠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유전자의 이기주의에서 생겨난 것이다.

 

p.198 (혈연 이타주의 유전자의 근연도relatedness 기준으로)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부모 자식 간의 관계가 형제자매 간의 관계에 비해 '유전적'으로 더 특별할 것은 없다는 사실이다.(유전적으로 말해, 부모의 자식 돌보기와 형재자매의 이타주의가 진화할 수 있는 이유는 똑같다.)

 

p.200 근연도가 먼 젊은이를 도울 때의 순이익이 근연도가 가까운 노인을 도울 떄의 순이익보다 많은 것을 얼마든지 있을 수있다.

 : 노인보다 젊은이가 더 소중한가?

 

*p.542 당신의 일란성 쌍둥이는(정말로 일란성임을 보증할 수 있는 한) 이론적으로 당신 자신과 동등한 가치를 지닌다고 널리 여겨지고 있다.

 : 가치? ㅋㅋㅋ. 내 유전적 가치는 어느 정도일까? 만약 나에게 일란성 쌍둥이가 있었다면 나와 비슷했을까? 만나보고 싶다. 나의 그 수많은 고뇌와 경험들은? 나는 그 삶의 총합이 아닌건가? 지금의 내가 되기까지 유전적 영향이 컸을까? 생각을 거듭하며 무척 변화하면서 성장한 것 같은데 어쩌면 내 착각일까? 원래 나는 그런 성향이 있던 걸까? 친척가족들과 나는 무척 다른 편인데, 나는 돌연변이일까?

 

// 혈연 선택이라.. 글쎄. 다른 사람들보다 내 가족이 나와 많은 유전자를 공유한다는 이유 때문에 내가 가족에게 더 호혜적인 것 같진 않은데. 많은 시간과 경험을 함께 공유한 정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것 같아.

 게다가 내 성향은 집단 선택의 관점에 치우친 듯. 나와 유전자를 공유하지 않더라도 더 능력 있고 올바른 사람이 내 혈연보다도 더 잘 살았으면 좋겠어.

 

<7장. 가족 계획 Family planning>

p.224 이 장에서는 새로운 개체를 출산할 것인가 출산하지 않을 것인가를 정할 때 생존 기계가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 살펴보자.

 

p.226 사실 의학의 진보가 인구의 위기를 촉진하는 데 일익을 담당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식량 증산도 인구 증가 속도를 가속시켜 오히려 인구 문제를 악화시킬지 모른다. 매 초 수백만 대의 로켓을 발사하여 우주로 대량 이민이라도 보내지 않는 한, 출생률이 조절되지 않으면 필연적으로 사망률이 엄청나게 증가할 것이라는 사실은 단순하지만 논리적인 진리다.

 : 글쎄. 이것도 갸우뚱하게 된다. 과거의 관점 같다. 나는 인류가 우주로 나아가야하며 인구도 늘어나면 좋다고 생각한다. 다만, 과정 중에서 인구 증가와 교육 보급(교육받지 못한 인구는 해롭다고 생각한다. 또한, 깨달음 공유에 에너지를 쓰는 사람들을 존경한다.)의 이상적인 비율은 의문이고 고민하고 있다.

"저는 제 후손들이 사용할 수 있는 1인당 에너지가 저의 경우보다 훨씬 많아지길 바랍니다. 인구 상한이 없는 세상도 보고 싶습니다. 태양계에 1조의 인류가 존재하기를 희망하거든요. 그렇게 된다면 1000명의 아인슈타인과 1000명의 모차르트가 나올 겁니다." -Jeff Bezos, 우주 로켓 기업 '블루 오리진' 창업가

 

영역성과 순위제

 

p.235 새끼를 키우는 것은 대단히 힘든 일이다.

 : 와.. 그러게. 동물은 새끼를 왜 키우는가? 새끼를 키우는 데에 기쁨을 느끼는 호르몬이 나오는 진화가 이루어지기 전에는 어떤 형태로 다음 세대가 이어졌었을까? 우연에 의존했다고?

 우연히 새끼를 돌보는 유전자가 자연 선택되어 살아남았고, 양육(돌봄)이 출현하고, 그에 따른 보상 체계까지 출현했다고?? 와. 이렇게 생각하니 진화와 우연 정말 경이롭고 장구하다. 얼마나 과정을 거친 거야.

 한편으로는 귀여운 아이를 볼 때 기분이 좋아지는데 이것이 순전히 나의 감흥이라기 보다는 유전적 본능에 영향받은 결과라고 생각하니 온전한 나의 선호(취향, 기호, 좋아함)란 존재하지 않는 것 같네. 내가 좋아하는 모든 것들과 기쁨이 사실은 내가 결정한 것이 아니고 유전적 토대 위에 있는 것이라고? 흐음. 생명이라.

 

p.236 물질적 자원이 전혀 없는 부부가 여성의 생리적 한계에 이를 때까지 아이를 낳아 기르려 한다고 해도 실제로 이것을 저지할 수단은 아무것도 없다. 그러나 복지 국가라는 것은 극히 부자연적인 실체다.

 : 고민을 일으키는 주제다. 도태와 복지.

 

p.237 어떠한 이타적 시스템도 본질적으로 불안정하다. 그것은 그 시스템을 착취할 만반의 준비를 갖춘 이기적 개체에게 남용당할 여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자기가 키울 수 있는 것 이상의 아이를 낳은 사람들은 대개의 경우 무지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므로, 그들이 의식적으로 악용을 꾀한다고 보긴 어렵다. 다만 나는 다수의 아이를 낳도록 의도적으로 선동하는 지도자나 강력한 조직에 대해서는 그 혐의를 풀 수 없다고 생각한다.

 :  하하. 1976년 출간 전부터 도킨스는 이런 생각을 했었겠지. 50년 전에 통찰력 있는 생각을 했네. 많은 생각을 일으키는 대목이다.

 

p.239 가끔은 공격 전략이 아닌 관망 전략이 최상의 전략일지도 모른다. (...) 예컨대 하렘을 독차지한 개체에게 싸우려고 덤벼들지 않는 바다표범은 집단의 이익을 위해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 바다표범은 좋은 기회가 오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 차가운 분석이다. 내 행동을 깊숙히 그리고 면밀히 뜯어보면 나도 그러한가? 내가 그런 동물인가?

 

p.244-245 다음에 살펴볼 내용은 가족 내부의 이해 충돌 문제다. 어미가 자기의 새끼 모두를 공평히 대하는 것이 언제나 좋은 일일까, 아니면 특정 새끼를 편애하는 것이 좋을까? 가족은 단일 협력 집단인가, 그렇지 않으면 가족 내부에서도 이기주의나 속임수가 있다고 생각해야 할 것인가? 한 가족 내의 전 구성원은 동일한 최적치의 달성을 향해 함께 노력하고 있는가, 아니면 그들 간에 무엇이 최적치인지에 대해 '의견의 불일치'가 있는가? 다음 장에서는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아보자. 이와 관련된 다른 문제로서 배우자 간에 이해 충돌이 있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9장에서 살펴보겠다.

 

<8장. 세대 간의 전쟁 Battle of the generations>

p.252-254 (편애)

 : 투자라고? 계산적이지만 그게 사실일까? 동물에게 자식은 얼마나 소중한 걸까? 자식이 소중한 이유가 유전 정보 전달이야?

중반부를 읽으며, 자연선택 관점에서 생존한 개체들로 인간 행동 방식을 '해석'하는 방식이 와닿지 않는 부분이 생기고 있다. 내 행동의 뿌리가 근연도라고? 그게 사실이야? 허허..

 

p.260 (이기적인 새끼) (...) 모든 새끼가 더욱 큰 소리를 질러 속이려 할 것이고, 결과적으로 이젠 큰 소리가 표준이 되어 더 이상 속임수가 통하지 않을 것이다.

 : 유튜브 '1분과학' 채널의 '고양이가 "야옹"하면서 우는 이유'가 생각난다.

https://youtu.be/GDPTT_YdYq0?si=R6hSYJ8KnPaLoJo1

어미 인간의 관심을 끌기 위해

p.261 "몸아, 만일 네가 다른 한배 형제보다 훨씬 작다면 버둥거릴 것 없이 죽어라"

 : ㅋㅋㅋㅋㅋㅋㅋ

 

p.262 이 책에서는 동물 개체를 유전자의 보존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활동하는 생존 기계로 보기 때문에 우리는 부모와 자식 간의 다툼, 즉 세대 간의 전쟁에 대해서도 논할 수 있다.

 

p.264 포식자를 불러들이겠다고 겁을 줘 이익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 <<삼체 2부 : 암흑의 숲>>, '문명은 자신의 존재를 숨긴다'라는 암흑의 숲 가설이 떠오른다.

 

 p.276 이 장과 암수의 전쟁에 대해 다루는 다음 장의 내용은 현재 자식들에게 또는 서로에게 헌신하는 인간의 부모들에게 아주 냉소적으로 들릴 뿐만 아니라 심지어 비참함을 줄지도 모르겠다. 여기서 나는 또 한 번 '의식적 동기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점을 강조해야겠다. (...) 단순히 그와 같이 행동(거짓, 속임수, 착취)하는 자식이 자연선택에서 유리한 경향이 있으며, 그 때문에 야생 동물을 관찰할 때 가족 내에서 사기 행위와 이기적 행위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을지 모른다고 말하는 것뿐이다. (...) 이 논의에서 인간의 윤리에 대한 교훈을 도출한다면, 그것은 우리가 자식들에게 이타주의를 가르쳐 주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자식들의 생물학적 본성에 이타주의가 심어져 있다고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 그래?

 

<9장. 암수의 전쟁 Battle of the sexes>

p.279 만일 한 쪽이 자식들 각각에 대해 공평한 할당량보다 적게 주고 도망칠 수 있다면 그(도킨스는 이를 남성으로 지칭하고 있다.)는 유리할 것이다. 왜냐하면 남는 자원으로 다른 짝을 얻어 새로운 새끼를 낳음으로써 자기 유전자를 보다 많이 퍼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 이상적으로 개체가 '바라는' 것은 가능한 한 많은 이성과 교미하고 자식 양육은 상대에게 전적으로 떠맡기는 것이다. 여러 종에서 이와 같은 습성은 주로 수컷이 나타낸다.

 

p.280 수컷의 본질이란 대체 무엇일까? 근본적으로 암컷을 정의하는 성질은 무엇일까? (...) 동식물을 통틀어 수컷을 수컷, 암컷을 암컷이라고 명명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한 가지 기본적인 특징은, 수컷의 생식 세포(gamete)는 암컷에 비해 매우 작고 그 수가 많다는 것이다.

 

p.281 암컷이 만들 수 있는 자식의 수에는 한계가 있는 반면에 수컷이 만들 수 있는 자식의 수에는 사실상 한계가 없다. 수컷의 암컷 착취는 여기서부터 출발한다.

 

// ~p.281, 5월 17일 18:50

 


<40주년 기념판 에필로그>

p.483 과학자는 자신이 틀렸다고 인정해도 된다. 나도 어떤 면에서는 『이기적 유전자』의 중심 메시지를 취소할 방안을 찾고 싶다. 유전체학(genomics) 분야에서 흥미진진한 연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마당에, 제목에 '유전자'를 달고 있는 책이 40년간 출판되면서 전면적 폐기는 아니더라도 대대적 수정은 불가피할 것이며 심지어 사람들이 애타게 기다려 온 일일지도 모른다.

 이 책에서 쓴 '유전자'의 정의는 '자연선택의 단위가 될 정도로 충분히 오랫동안 지속되는 염색체의 일부분'이다.

 나는 이를 조금은 우스운 결론으로까지 밀어붙였다. "엄밀히 말해서 이 책의 제목은 (...) 『약간 이기적인 염색체의 큰 토막과 더 이기적인 염색체의 작은 토막』이라고 붙여야 마땅했을 것이다."


느낀 점

  • 연쇄적 우연이 이어진 자연선택으로 파생된 한 개체구나. 정말 경이롭다.. 어쩌면 지금의 내가 아니거나, 존재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네. 이런 자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죽어간 생물들을 잠시 떠올려본다.
  • 인간이 결국 사이보그가 되고 로봇이 되는 것은 필연일까? 로봇은 최종 진화 형태일까? 다른 지적 문명에서도 필연적으로 로봇이 출현할까? 억겁의 시간이 지난 후에, 우주에 움직이고 있는 것은 무엇이 남아 있을까? 정말 열죽음을 경험하는 지적 개체가 있을까? 나는 지구에서 그레고리력 21세기를 살아가고 있지만, 마음은 다른 장소와 시간에 있네. 내가 지금 여기를 살고 있는 게 맞나? 5년쯤 뒤에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나는 100년 남짓 살게 될까? 나는 후대에 정보를 전하고 가는 한 의식을 가진 중간자일 뿐인가. 이런 생각을 하니, 일상의 크고 작은 문제들이 정말 사소하구나. 이런 생각을 자꾸 하면, 감정을 조금씩 잃어버리는 것 같다. 아픈 것이 안 아프고, 슬픈 것이 슬프지 않아진다. 사람이 건조해지는 것 같아서 별로야. 근데 나는 왜 건조가 별로라고 생각할까? 유전자에 담겨 있던 건가, 아니면 뇌가 학습했나? 웃기네. 귀여운 행동 보면, 또 어이 없이 웃을 거면서.
  •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을 '동물'로 보기 시작한 것 같다. 나도 동물인 것 같네. 하하하하. 나는 과연 유전자의 독재를 거부하고 피를 먹지 않는 뱀파이어가 될 수 있을까? 송곳니가 있는데도?
  • 내가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윤동주)', '고통 받는 인류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연민(버트런드 러셀)'에 공감을 느끼는 심리가, 사실은 도태될 예정이었던 운명인 유전자를 돕는 행위인 것인가? 이는 진화(문명의 진보)에 올바른 행위일까?
  • 어쩌면 내가 옳다고 생각해온 미덕(성인군자)은 미디어의 영향으로 학습된 하나의 문화일 뿐이지 사실은 올바른 것이 아닐 수도 있겠다.
  • 유전 복잡한 협력 사업-가중치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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