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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카테고리 없음 2022. 2. 23. 03:19

Posted by 열린아이
,

ww

2021. 5. 1.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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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

e 2011. 12. 8. 23:25

규태야, 안녕.
지금은 2011. 12. 8. 15:11 경이다.
ㅋㅋㅋㅋㅋ 아, 나 병철이야.
오랜만이구나. 얼마 전에 미니홈피 방명록 남겼엇는데, 보았니?

실은, 얼마전에 갑자기 이규태란 사람이 떠올랐거든.
ㅎㅎ 그냥 공부하다가 떠올랐어.
그래서 이규태란 아이가 너무 궁금해져서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된다.
규태야, 잘 지내냐!? 근황좀 알려주렴. 하하. ㅋㅋ 물론 군대에 있겠지만
정신적인 근황 말야. ㅎㅎ

나는 규태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참 궁금하단다.
내 기대를 부담스러워 하지는 말구 ㅋㅋㅋㅋ

우선 나부터 얘기를 할게.
그리고 요즘은 수학 공부를 하고 있단다.
예전에 수학이 기본이란 말을 이해하지 못했었는데
공부를 하다보니, 수학은 정말로 중요한 것을 느낀다.
우리는 좋든 싫든 수학의 세계에서 살고 있었구나.
컴퓨터. 과학.. 공학.

규태야 너 컴퓨터공학과로 알고 있는데 맞니?
난 막연히 '나중에 여유있으면 컴퓨터 공부해야지'란 맘을 가지고 있었다가
드디어, 올 여름에 c++ 공부를 시작했어.
그런데 수학적으로 깊게 이해해야 하지 뭐야?
알고리즘이라든지, 컴퓨터 언어로 논리적으로 표현하는데 있어서 말야.
그래서 본격적으로 컴퓨터공부하는 시기는 조금 미루었어.
너는 컴퓨터 공학을 왜 선택했니? 재미있니? 궁금하구나 ㅋㅋ

그리고 난 최근에 '물리(物理)'라는 위대한 세상에 눈이 떠졌어.
물리는 아마 내가 평생 공부하며 살아갈 것이야.

규태야. 군생활은 할만하니?
ㅋㅋ
규태는 공부를 왜 하니?
규태의 인생의 목적은 뭐니?
왜 사니?
또 규태의 즐거움은 뭐야? 관심사는?
ㅋㅋㅋㅋ 농담이 아니라. 정말 진지하게 궁금하구나.

아참, 난 대학 안갔어. 앞으로도 갈 계획 없고.
병역은 내년에 방위산업체 갈 계획이야.
난 이렇게 내 맘대로 공부하다가 어느정도 만족할만큼 실력 되었을 때,
취업, 창업을 생각하고 있어.

나는 나에게 너무너무 만족하단다.
너는 네가 좋니? 행복하니 규태야.?
ㅋㅋㅋ. 음 안녕~! 일단은 이렇게 줄일게!

난 정말 네가 궁금하단다. 또 나도 어떤 사람인지 알려주고 싶어.
그런데 실은 지금 조금 피곤해서 체계적이 아니라, 생각나는대로 막 쓰고있어. ㅋㅋ^^
이해해 줘.ㅋㅋ

음.. ㅋㅋ 내 소개를 좀 더 하구 마칠게!
난 열린아이야.
(생각이 열린, 자신이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할 수도 있는, 모든 가능성에 열린, 아이야.
내가 만든 말인데 괜찮지 않니?ㅋㅋ 아이라 함은, 부족한 사람이란 것을 뜻해.
겸손한 자세로 배우는. ㅋㅋ)
나는 모든 죽어가는 것을 좋아해.
난 나에게 너무나 만족하는 사람이야.
난 진실과 순수를 좋아해.
나는 앎의 욕구가 강한 사람이야.

뭐? 새삼스럽게 웬 자기소개냐구? ㅋㅋ
우리가 대화 한지, 시간이 꽤 흘렀지 않니? ㅋㅋ
서로 아는데 도움이 될거라 생각해. 너도 자기소개 해주렴 ㅋㅋ

일단 이정도로 정말 줄일게 규태야.
건강에 항상 유의하고. 혹시 어디 아픈 곳은 없니?
답장 기다릴게.
참, 내 핸드폰 번호는 010-5418-1091 이야.

학문적으로 서로 소통했으면 좋겠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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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이수.
ㅋㅋㅋ 나 병철이야. 지금은 오랜만에 김수네 와서 자고 일어났다.
수야. 듣자하니 지금 상황이 재미지게 돌아가고 있다면서?
아참, 지금은 2011. 12. 8. 목요일 13시 5분이야.
너도 혹시나 누구한테든 편지 쓸 일 있으면 언제 쓰는지 꼭 써주라.
정말 필요한 정보야.

재미있는 얘기 하나 해줄게..
아... 지금 나 잠에서 막 깨서 일어났어.. 꿈에서 나 방금 미사일 맞고 죽었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밖에 서있는데
어느 순간부터 옆에 전투기들이 날라다니더니 갑자기 미사일이 보이데?
무섭고 살고 싶어서 옆으로 계속 도망갔어. 그런데 한두 개가 아니더라고..
3~4번 째 미사일에 아마 난 죽은거 같애..
내가 열심히 뛰면서 도망가다가 3번 째 미사일이 땅으로 떨어 지는게 보였는데
순간적으로 '아.. 늦었다. 살 수 있을까? 일단 엎드리자'
라는 생각이 들어서 엎드렸거든?
그런데 미사일 터지는 소리가 나더니, 내가 그 소리를 들은 순간.
그러니까 '아.. 저 미사일 터졌구나...'라고 생각 하자마자
온 세상이 환해 지더라. 전혀 고통 없이.
온몸이 아주아주 잠깐의 순간동안 타서 없어지는 느낌이 들었어.
눈으로는, 온통 하얀 섬광 바탕에 몇가지 색의 레이저들이 지나다니다가
점점 희미해지면서 3~6초 동안 있다가 생각이 없어지는 순간 같이 없어졌어.
귀로는, 아.. 그냥 뭔가 엄청 시끄러운 느낌인거 같은데
머리에 헤드셋 낀것 처럼, 평온했어..
그런데 의외로 생각은, 한 3~6초 정도 있었어.
그러니까 눈하고 생각 감각만 남아있던거야.
이것도 뭐 사실은 0.1초 안에 없어졌었는지 모르겠는데,
잔상이였는데 내가 착각했나? 어쨌든 3~6초 동안 난 생각하고 있었어.
'내가 죽었나? 살 수 있을까? 아.. 생각이 희미해져 간다..
계속 생각하자. 정신줄 놓으면 안 돼..'이러면서 말이야.

그 상태였어 몇초동안 세상이 흐려졌어. 모든 것이 말야. 모든 감각도.
계속계속 난 생각하려고 노력했는데 온몸의 느낌은 다 전혀 없고
3~6초 쯤 지나니까, '아 죽었다. 0.1초만 지나도 내 생각이
끊어져 있을 것 같아.. 죽었구나.'라고 생각한 순간.
잠에서 저절로 깨지더라. 눈이 떠졌어.
난 너무 다행이었지.. 아직 알고 싶고 즐기고 싶은 세상이었거든.

수야. 재미있었니?
물론 내가 평소에 괜한 얘기를 자주 했었지.. 이상한 헛소리들도..
보통 사람이라면 쓸데 없게 느낄만한 이야기들도 말야.
크크.... 왜 그랬을까? 그런데서 쾌감 같은 것을 느껴 난.
일종의 정신병일까? ㅋㅋㅋ 또 주제에서 벗어났군.
어쨌든 난 내가 좋아. 재미있고.
아마 나는 나를,
인간 역사상 제일 자기 자신에게 만족하는 인물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방금 꿈 얘기는 절대 쓸데 없는 이야기가 아니다.
나는 지금 많은 것을 느끼며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있어.
나는 왜 살고 싶을까? 수야. 한번 생각해봐. 너는 왜 살고 싶니?

내 생각엔 말이야.. 인생이란 '순간'이 아닐까 싶어.
순간순간의 모임이기도 하고,
인생 자체가 아주 작은 순간이기도 하고...
사람은, 지금 자신의 순간들이 모여 자기자신이 된단다.

수. 니가 어떤 힘든 일이 있거나, 그 어떠한 절망적인 일이 있더라도,
결국 순간일 뿐이다. 모든 것은 다 지나가게 마련이야.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야. 이것은 절대적인 진리야.

그래, 니가 왜 살고 싶은지 생각해봤니?
나부터 얘기 해볼게. 나는 왜 살고 싶은 지 알아?
첫째는, 나는 세상을 알고 싶어. 정말로. 미치도록 아주 강하게 알고 싶단다.
조금 자세히 얘기하자면, 철학.. 과학.. 정말 끝까지 가보고싶다.
이해 자체가 즐겁고, 내 인생의 큰 목적이야.
둘째는, 재미있어. 그냥 소소한 삶도 재미있고. 친구들과의 대화.
애정있는 친구의 오버. 자신을 희생하고 망가지며 분위기 즐겁게 만드는 친구들..
그리고 이 인생살이도 재미가 있다. 엄청 쉽지도.. 어렵지도 않구.
또 어떤 게임하는데 1등했을 때, 호감있는 새로운 사람을 알았을 때, 존경스런
사람을 알게 됐을 때, 칭찬받았을 때, 생각없이 tv보며 실실거릴 때, 축구하다
골 넣었을 때, 재미있는 책 읽을 때, 아주아주 귀여운 아기를 보았을 때, 등등..
그냥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이 재밌는게 무수히 많아..
셋째는, 목표가 있어. 나중에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며 즐거웠으면 좋겠어.
그 목표가 뭐냐면, 인류에 도움이 되는 인물이 되고 싶어 난.
수야. 난 이렇게 그냥 편하게 내 삶을 자유롭게 즐기고 싶다.
나는 내게 만족하니까..

그리고 나의 삶엔, '이수'. 너란 인물도 끼어 있단다.
난 너와 나중에도 같이 종종 얘기도하고 같이 운동도 하고 여행도 다니고 하면서,
인생을 같이 걸어가고 싶은 사람 중에 한명이다.

그런데 지금 상황이 이수가 인생의 길을 걷는 도중, 산속에서 멧돼지를 만난 것 같구나.
수야. 넌 니가 잘못한 것이 있다고 생각하니? 니가 어떤 아이를 떄렸다고 들었다.
난 어떤 이유일지 몰라도 때린 사실만은 잘못했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말하면, 난 네가 그 점은 배웠으면 좋겠다. 주먹이 너무 쉽게 나가는 것 같다.
너 자신에게 솔직히 물어봐봐. '내가 왜 때렸나'하고 말야. 기분 나빠서? 자존심 상해서?
세상은 많은 사람들이 같이 모여사는 세계야. 그리고 세상은 폭력을 죄로 규정해놓고 있다.
결국은 폭력을 쓰는 인간이 세상에 발 붙일 곳은 없어, 수야.
경찰에 잡히든.. 지금 너처럼 군대안에 있는 사람은 군대 안에서 불편하든.
정신적으로 불편하든.

혹시나! '어떤 폭력 쓰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은 잘 살고 있다.
그런데 나는 왜 안 돼!?'라는
생각은 정말 안 해주었으면 좋겠어. 그런 생각은 정말 멋 없다...

수야. 해경. 복무기간이 23개월로 알고 있다.
이미 총알은 나가버렸어. 다시 돌이킬 수 없다. 지금으로선 복무를 끝마쳐야 해. 그치?
우리 한번 전 인생을 놓고 길게 봐보자. 군복무23개월. 인생의 5%도 안 되는 시간이야.
하지만 절대 짧은 시간도 아니지.
자 그럼 우리 같이 생각 해볼까?
현재 상황에서 가장 현명한 판단이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니 수야?
내 생각엔 어차피 되돌릴 수 없는 해경생활, 정신과시간의방의 들어갔다 생각하고
마음의 훈련을 하는거야. 인생공부말야! 정신훈련!

현명한 인간은 자기 행동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미리 행동하기 전에 생각한다. 알지?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이고. 거기에 시간쓰고 정신력 소비하기보다는,
앞으로를 생각하며 잘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

수야. 그럼 편지 잘 받았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심심할까봐, 좋은 시 몇 편을 소개하려 해.
난 이 시들에게서 정신적인 영향을 많이 받았거든.

서시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 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귀천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왔더라고 말하리라…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알렉산드르 푸쉬킨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슬픈날에는 참고 견디라
즐거운 날이 오고야 말리니

마음은 미래를 바라느니
현재는 한없이 우울한것
모든것 하염없이 사라지나
지나가 버린것 그리움 되리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노하거나 서러워하지 말라
절망의 나날 참고 견디면
기쁨의날 반드시 찾아 오리라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언제나 슬픈 법
모든것은 한순간에 사라지지만
가버린 것은 마음에 소중하리라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우울한 날은 견디며 믿으라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것
현재의 슬픈것 모든것은
순간적인것, 지나가는 것이니
그리고 지나가는것은
훗날 소중하게 되리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설움의 날은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오고야 말리니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언제나 슬픈것
모든것은 순식간에 지나가고
지나간것은 또다시 그리움이 되리라

너에게 묻는다 - 안도현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Posted by 열린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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